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이솜이 기자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이솜이 기자

강원도 춘천 소재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올해로 개장 3년차를 맞았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는 3주년 기념 행사에서 투자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200억을 투입해 조성하는 신규 어트랙션 ‘닌자고 라이드’도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27일 이순규 대표는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 진행된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레고랜드 캘리포니아와 독일, 덴마크 등은 이미 신규 투자와 재투자의 선순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사례를 통해 춘천 레고랜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갈지 미리 엿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고랜드 코리아는 현재 8만7000평 부지 중 70%를 사용 중이고 남은 구역들을 대상으로도 추가 투자와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4계절에 맞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여름철 새로운 물놀이 공간인 ‘파이러트 플라자’도 개장을 앞뒀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는 이날 닌자고 라이드 착공식도 열었다. 신규 놀이기구는 레고 인기 테마 시리즈 ‘닌자고’ 세계관으로 꾸려진 테마 구역 ‘레고 닌자고 월드’ 내 800평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닌자 라이드는 내년 상반기 중 가동 예정이다.

춘천 레고랜드는 2022년 5월 5일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국내 만 2세~만 12세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테마파크와 호텔을 운영 중이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놀이기구와 호텔 객실수는 각각 40여개, 객실수는 154개에 달한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순규 대표는 “레고랜드는 ‘좋은 이웃’이 되기를 지향하는 만큼 전체 임직원의 80%가 강원도민으로 구성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또 협업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과정에서도 도내 기업들에 공정한 경쟁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전 세계 레고랜드 운영 방침에 따라 장애인증을 보유한 가족 고객에게는 우선 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히어로 패스’를 발급하는 것은 물론 전체 파크 시설물도 휠체어를 타고 들어올 수 있게끔 설계했다”고 부연했다.

“이중 시스템으로 안전관리…춘천 레고랜드만의 콘텐츠 선보일 것”

신규 놀이기구 ‘닌자고 라이드’ 착공식 현장. 사진=이솜이 기자
신규 놀이기구 ‘닌자고 라이드’ 착공식 현장. 사진=이솜이 기자

이 대표는 레고랜드를 둘러싼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레고랜드 개장 이후 놀이기구 멈춤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온 탓이다.

이순규 대표는 “안전관리 조직을 이끄는 담당자의 경우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글로벌 본사에 보고하는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며 “국내 기관은 물론 레고랜드 글로벌사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국외 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를 점검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점검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글로벌 본사로 넘어가면 본사에서 다시 레고랜드 코리아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점검해 짚어준다”면서 “이를테면 자동차가 점검 받을 시기에 자동으로 ‘에러 코드’가 뜨듯 레고랜드 놀이기구들도 마찬가지 구조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레고랜드 코리아만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순규 대표는 “춘천 레고랜드는 파이러트 플라자와 닌자고 라이드처럼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테마파크”라며 “본사의 지원 하에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자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 빌룬드에 첫번째 테마파크를 연 이후 영국 윈저, 독일 군츠부르크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의 모회사는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