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출처=연합뉴스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출처=연합뉴스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사업 전반에서 이기는 성장과 변화를 만들겠다”며 26일 비전을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도 시장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현 사업 구조의 한계를 돌파하고 사업 방식과 실행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담대한 낙관주의자(Brave Optimist)’로서 불확실성 하에서도 기회는 존재하고 답은 시장과 고객에게 있음을 믿고 사업 전반에서 이기는 성장과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비하드웨어(Non-HW)로의 사업 모델 혁신, 기업간거래(B2B) 성장 가속, 신규 사업 조기 가시화라는 3가지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며 “전사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비해서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성장하는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CX-DX(고객 경험-디지털 전환) 활동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CX 사례를 만들어내고, DX는 실질적 경영성과와 연계되도록 고도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확산 체계를 정비해 CX-DX가 LG전자의 DNA와 혁신 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 준비 측면에서 연구개발(R&D)은 기술과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필요한 기술 씨드(seed)의 체계적 발굴을 통해 R&D 건전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전 세대가 공감하는 브랜드로 강화하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조 사장은 “내년부터 배당 성향을 5%포인트 개선해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며 향후 3년간(2024~2026년)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배당 주기도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며, 내년부터 최소 배당금도 설정한다. 조 사장은 “기본 배당 정책은 100% 실적과 연계해 지급했고, 과거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800원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부터는 최소 배당금을 1000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