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자체 개발한 저수지 사전 방류장치인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이 재해예방 에 한몫을 다하고 있다.

26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동식 장비는 물의 수위 차를 이용해 인위적인 수위 조절장치가 없는 소규모 저수지의 물을 빼는 방류장치로 이동이 손쉬운데다 탈·부착이 자유로운 모듈형으로 제작됐다.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모습. 출처=한국농어촌공사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모습. 출처=한국농어촌공사

기존 장비가 설치에서 가동까지 총 3~5일 걸리던 시간을 2~3시간으로 대폭 단축함은 물론 지난해 전국 지사에서 30여차례 시범운영을 통해 사전 방류량도 930만t에 달하는 등 효과를 거뒀다.

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위기관리 매뉴얼 경진대회에서 모듈형 사이펀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기술특허까지 완료한 가운데 민간에서도 특허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호형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시설처 부장은 "이번 새 장비는 기후변화속에서 재난과 재해에 대응하는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장비로 실시간 저수율 관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