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본사. 출처=신한금융
신한금융 본사. 출처=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이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재일교포 주주들과 회동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 사옥에서 재일교포 주주들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 출범 때부터 모임을 가져온 재일교포 대주주 모임 '간친회' 멤버들과 재일교포 주주들의 2세, 3세들이다. 

진 회장은 사옥을 방문한 재일교포 주주들을 1층 정문 현관 앞까지 배웅했다. 이날 오후 비가 오고 바람도 다소 강한 날씨 속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이 방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신한금융지주 직원들도 의전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그간 신한금융은 매해 정기 주주총회 전날 이들 재일교포 주주들과 회동했다. 지난 1982년 신한금융지주의 모태인 신한은행이 340여명의 재일교포들의 출자금으로부터 설립된 만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진 출처 =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진 출처 = 신한은행

신한금융 관계자는 "재일교포 주요 주주들의 경우 매해 정기 주주총회가 있을 때마다 하루 이틀 전에 오셔서 회장과 인사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 내 '일본통'으로도 불리는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재일교포 주주들과 스킨십이 잦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진 회장의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 재일교포 주주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1대 주주는 국민연금(7.47%)이지만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분은 15% 가량으로, 국민연금의 2배에 달할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다. 

올해도 신한금융은 주주총회에서 재일교포가 추천한 사외이사 비중 33%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재선임 7명, 신규 2명 등 9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이 중 재일교포가 추천한 사외인사 김조설, 배훈, 진현덕 등 3명도 재선임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