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파월 훈풍’을 받으며 일제히 상승, 3대 지수 모두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68%) 뛴 3만9781.3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91포인트(0.32%) 상승한 5241.5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3포인트(0.20%) 오른 1만6401.84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 올해 두 번째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비둘기파적 결과에 안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기준금리(5.25~5.50%)를 5연속 동결하고,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지난해 12월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첫 금리인하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로 내려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낮아지는 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초 인플레이션 반등세에 금리인하가 지연·축소될 것을 우려해왔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1.7%로 뛰었다. 3월 FOMC 전까지만 해도 60%선 아래로 밀리는 추세였다.

연준의 피벗 기대로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메모리칩 제조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58억2000만달러0과 주당순이익(0.42달러)을 발표해 2011년 14.13% 급등했고, 엔비디아(1.18%), ASML(5.58%), 브로드컴(5.64%), 인텔(0.52%) 등도 올랐다.

다만 애플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소식에 4.09% 급락했다. 지난해 8월 4일(-4.8%)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은 상장가보다 48.35% 높은 50.44달러에 상장 후 첫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를 대체로 강했다.

고용시장은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건으로 전월 상향 조정치보다 2000건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3000을 밑도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00건 늘어난 180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179만 건보다 약간 많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3.5에서 상승하며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서비스업 PMI는 51.7로 전달(52.3)보다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02.8로 2년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은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9.5% 급증한 연율 438만건으로, 1.3% 감소할 것으로 본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3% 감소했다. 2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1년 전보다 5.7% 상승한 38만4500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주택 가격은 8개월 연속 올랐다.

국채금리는 호노세를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4.275%로 보합세를 보였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3.9bp(1bp=0.01%포인트) 오른 4.64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1bp 내린 4.444%로 거래됐다.

유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에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8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