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인하,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대형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전년 78.2%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대형 5개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78.7%에서 83.2%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KB손보(80.5%), 삼성화재(80.3%), DB손보(79.3%), 메리츠화재(79.1%) 순이었다.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나빠졌다.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등의 올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2%로 전년 동기 81.3% 대비 11.9%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MG손보의 손해율이 118.1%로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가 91.5%로 그 뒤를 이었으며, 롯데손보와 한화손보가 각각 82.6%, 80.6%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통상적으로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본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년도 보험료 인하 및 지난달 폭설 등 계절적 요인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며 “3월에도 3·1절 연휴 및 봄철 행락객 증가에 따른 운행량 증가와 맞물려 손해율 악화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