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20일(현지시각)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형 E-5008 SUV를 공개했다. 신형 E-5008 SUV는 7명이 탑승 가능한 공간과 최장 660km(WLTP기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순수 전기차다.
뉴 E-5008은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뉴 E-3008 SUV에 최초 도입된 바 있는 STLA 미디엄 플랫폼은 차체 길이가 4790mm, 휠베이스 2900mm에 달하는 뉴 E-5008에도 활용되며 폭넓은 확장성을 자랑한다.
전면부는 차체색과 조화를 이루는 그릴 디자인과 새로운 헤드램프(전조등)가 특징적이다. GT 트림의 경우 교통 상황에 따라 조사각(빛을 비추는 각도)을 조절해 다른 차량의 시야 방해를 막는다.
실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앞 유리창에 차량 정보와 주행 상황 등을 표시하는 기능)와 대형 중앙 터치스크린 기능을 통합한 21인치 HD 파노라믹 스크린이 눈에 띈다. 이 아래에 조명을 넣어 스크린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좌석은 3열 구성이다. 2열의 경우 넉넉한 휠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다리 공간이 강점이다. 60:40으로 접힌다. 3열 좌석에 잘 오를 수 있도록 이지 액세스 시스템을 탑재했다. 2열 좌석 등받이 버튼을 누르면 좌석이 완전히 앞으로 기울어 3열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전기 모터는 영구 자석형 동기 모터 기술을 적용해 출력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2륜 구동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157kW 및 170kW 전기 모터를 탑재하며, 듀얼 모터 장착 4륜 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237kW를 발휘한다.
배터리는 98kWh 대용량으로 1회 충전 시 최장 66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고속 충전 기준 단 10분 충전으로 100km 주행, 30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터리는 ACC가 프랑스 드부앙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됐다.
운전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오픈 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를 접목시킨 아이-커넥트 어드밴스드는 OK 푸조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을 통해 대화 형태로 편의 장치를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뉴 E-5008은 프랑스 소쇼 공장에서 생산돼 올 가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알뤼르와 GT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며, 3종의 전기 모터 중 선택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 버전 외 48V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