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턱(double chin)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중턱은 여름에도 겨울에도 가릴 수 없는 부위다. 차라리 넓은 이마는 헤어스타일링과 화장으로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지만, 이중턱은 목티를 입어도 메이크업 쉐딩 제품으로 음영을 넣어도 가려지지 않는다. 꼭 살이쪄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이어트를 해도 그대로 남아 있는 이중턱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은 병원을 찾아 ‘수술’ 혹은 ‘시술’을 고민한다. 이때, 나에게 맞는 적합한 솔루션은 무엇일까? 시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단, 병원마다 시술 명칭과 제안하는 솔루션이 다른 이유를 잘 파악해야 한다. 

수술이나 시술을 결정하기 전 이중턱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자. 이중턱은 모두 턱살로 생각하며 턱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됐기 때문에 지방만 완전히 빼내면 사라질 것 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해다. 이중턱이 생기는 이유는 지방의 축적 뿐 아니라 함께 늘어진 피부, 침샘 비대, 노화나 생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피부와 목을 밑에서 받쳐주는 근육이 늘어진 경우 등 다양하다. 사람 마다 다른 여러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담 이후 제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중턱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수술과 시술이다. 시술로 충분하다는 평이 많은데 왜 수술을 고려하게 될까? 수술은 시술 보다 효과적이고 정확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둘다 좋은 치료법이다. 다만 각각 적합한 케이스가 분명하게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이 시술을 선호하는 이유로 크게 두가지를 말씀하신다. 첫째, 잘 받으면 효과가 수술 만큼 만족스럽고 반영구적이니 잘못 될까 걱정하는 부담이 적다. 둘째, 잘 받으면 이중턱 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의 윤곽이 살아나는 부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중턱 시술 잘 받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먼저 얼굴 전체의 균형을 고려해 여러 방법을 제안하는 곳이 좋다. 얼굴 선은 뼈, 근육, 지방이 얽혀 영향을 주며 복잡하게 완성된다. 따라서 시술 역시 단순한 주사 한번, 샷수가 많은 레이저 몇 번이 아닌 개개인 마다 다르게 형성된 이중턱 모양을 고려해 지방분해주사, 리프팅 레이저, 보톡스 등을 적절히 복합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가는 1:1 맞춤 솔루션을 제공 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같은 가격, 같은 용량을 똑같은 부위에 시술한다고 동일한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사실 동일한 효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개개인 마다 다른 개성과 균형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는 성공적이라도 다른 이에게는 실패한 시술에 가깝다. 

이중턱을 제거 할 때 우선 지방제거주사 시술이 있다. 이중턱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브이올렛주사’가 대표적이다. 브이올렛은 스테로이드 없이 100% 화학적 합성 물질인 데옥시콜산을 사용해 이중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를 동시에 감소하는 원리로 비가역적으로 지방세포를 파괴하며 콜라겐 합성을 유도한다. 이때 윤곽주사 등 병원 마다 이름이 다른 지방분해주사와 혼동할 수 있는데 이는 얼굴 전체에 효과적이라면 브이올렛은 이중턱에 특화된 주사라고 보면 된다. 

턱 밑 지방을 제거 했어도 늘어진 레이저로 피부의 탄력을 끌어올려야 날렵한 브이라인이 나온다. 피부는 지방 때문에 이미 늘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풍선에 바람을 크게 불었다고 생각해보자. 본래 탄력있던 새 풍선도 안에 가득 찼던 공기를 빼내면 쪼글쪼글해진다. 그래서 탄력강화 없이 지방만 제거하는 시술은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탄력강화를 위해선 초음파 에너지를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근육 밑 깊은 피부층까지 전달하는 ‘울쎄라’와 40~60도의 고주파 열에너지를 부드럽게 전달해 단백질 변성효과로 탄력을 증진하는 ‘텐써마’가 대표적이다. 

덧붙여 ‘침샘 보톡스’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관이 넓은 얼굴에 특히 효과적인데 턱밑에 지방이 아닌 침샘이 커져 있어 살이 찐 것처럼 보이는 경우다. 이런 경우 지방분해주사나 별도의 탄력 레이저 시술 없이 보톡스만으로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수술은 여러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중턱 근육 수술과 지방흡입술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있다. 우선 턱밑을 절개한 이후 양쪽 근육을 가운데로 당겨 모아서 근육을 묶어주고 쌓여있는 피하지방을 흡입하는 원리다. 하지만 수술은 시술에 비해 당연히 과정이 다소 까다롭고 복잡할 수 있다. 턱밑 근육의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데 제대로 알아보고 하지 않을 경우 효과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붓기 및 회복 기간이 필요해 바로 일상생활 복귀는 힘들 수 있다. 3~5일 정도는 붓기가 가장 심해 적어도 일주일 이후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