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에 이은 5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P(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예상하며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연준은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 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준은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FOM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FOMC 이후 점도표(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금리 전망을 취합한 도표)를 통해 올해 0.25%씩 3회의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올해 말 기준금리가 4.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다.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FOMC 이후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중 11명이 올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점도표에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6월 이후 연준이 잇달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