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제만랩
출처= 경제만랩

올해 1월 전국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0일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114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의 1만1878건으로 56.2%를, 전세 거래량은 9268건으로 43.8를 차지했다.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의 비중이 56.2%를 기록한 것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빌라의 월세거래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전국 빌라 1월 월세 거래의 연도별 비중은 2021년 34.4%, 2022년 42.8%, 2023년 53.2%으로 상승했다.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 빌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빌라 1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923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로 이를 한정하면 빌라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696건을 기록하며 전체의 75.4% 비중을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임대인들은 가급적 전세를 기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의 빌라 거래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