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화면 속에는 웹툰이자 애니메이션인 ‘나 혼자만 레벨업’ 주인공 성진우는 눈빛이 달라지면서 손을 앞으로 뻗으며 게임 속 명대사를 장엄하게 외치고 있다. 넷마블의 기대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출발을 알리는 음성이다.

사진=신경민 기자.
사진=신경민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의 글로벌 IP 팬들에게는 주인공 성진우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팬층에겐 화려하고 시원한 손맛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서 개최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 환영사를 통해 밝힌 메시지다. 원작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강력한 스토리 텔링을 통해 판을 흔든다는 각오다.

행사에는 권영식 대표를 비롯해 조신화 사업그룹장, 김준성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개발 PD 등이 참석했으며, 게임 핵심 요소와 향후 사업 운영 전략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권영식 대표는 인기 웹툰 IP를 액션 RPG 장르로 충실히 구현해낸 점과 넷마블 네오의 개발력을 강조했다. 그는 “개발회사 넷마블 네오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즈’ 등 다양한 IP 기반 게임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개발력을 기반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 IP 원작 감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액션 RPG 장르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사진=넷마블.

IP 자체 기대값이 크다.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은 앞서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회를 기록했다. 원작 웹툰은 올해 초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다. 유독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서구권 대표 애니메이션 플랫폼인 크런치롤에서 1분기 애니메이션 중 1위를 집권한 바 있다.

웹툰에 이어 애니메이션이 화제가 된 상황에서 게임까지 IP 확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이용자가 원작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게이트를 공략하는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고품질로 원작 속 환경을 구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전투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작 IP 살렸다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어떤 게임인가?

김준성 개발총괄 본부장은 현장에서 게임을 세세히 소개했다. ▲게임으로 실현된 명작 ▲액션 쾌감 ▲다양한 전투모드 ▲던전 등의 콘텐츠로 나눠 설명했다.

사진=신경민 기자.
사진=신경민 기자.

특히 명작 IP를 살렸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2D 웹툰인 만큼 게임에서 스토리를 전달할 때 웹툰 감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구현했다”면서 “웹툰 기반 이미지에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생동감을 불어넣어 몰입감 있는 스토리 감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툰 장면을 동적으로 구현한 ‘웹툰 이미지 컷신’과 함께 3D모델링을 통해 웹툰의 배경 및 인물을 구현한 ‘시네마틱 컷씬’ 등으로 원작 분위기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액션 게임의 꽃은 ‘전투’다. 김 본부장은 “PC와 모바일 모두 최상급의 액션 조작감을 쉬운 조작으로 구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짜릿한 손맛과 다야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두 가지 포인트에 중점을 둬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로 ▲무한하게 변화하는 전투 스타일 ▲타이밍을 노리는 조작 스킬이다.

사진=신경민 기자.
사진=신경민 기자.

김 본부장은 “다양한 무기에 따라 스킬이 바뀌는데, 이런 무기들을 상황에 맞게 교체하면서 나만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면서 “무기뿐 아니라 론을 장착해 다양한 룬 스킬을 조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정 보스에 최적화된 각자만의 룬 스킬 세트를 만들면서 전투 공략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그는 “타이밍에 맞게 버튼을 터치하면 다양한 액션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를 경우, ▲극한 회피 ▲QTE 스킬 ▲그림자 군단을 활용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찰나의 타이밍에 맞춰 반격을 할 경우에는 무적 상태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다양한 헌터들과 함께하는 연계플레이도 핵심이다. 성진우만의 싱글전투, 헌터들로 즐기는 태그전투, 그림자 군단을 활용한 군단 전투 등이 있다. 김 본부장은 태그 전투에 대해 “원작에 등장한 다양한 헌터들과 함께 어라이즈만의 오리지널 캐릭터까지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면서 “헌터들을 직접 조작하고 교체하면서 전투하는 태그 전투 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조합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콘텐츠다. 김 본부장은 “게이트는 성진우 또는 헌터가 중심이 돼 공략하는 던전형 일반 게이트부터 넓은 필드에서 각종 특수 기능을 찾아 진행하는 레드게이트,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스페셜 게이트까지 굉장히 다양한 게이트들이 존재한다”며 “이외에도 게임 속 인스턴스, 던전 등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만의 덱을 통해 순간의 판단과 조작을 할 수 있는 점도 언급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5월 출시 예정

조신화 사업그룹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단순히 좋은 IP만 활용된 작품이라기보다 IP의 성장과 함께하는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사업 일정을 밝혔다.

사진=신경민 기자.
사진=신경민 기자.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오늘(19일)부터 구글, 애플 스토어 등에서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오는 21일부터는 태국과 캐나다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최종 안정성을 검증해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조신화 그룹장은 “연내에는 스팀 플랫폼까지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신경민 기자.
사진=신경민 기자.

출시 이후 계획도 상세히 밝혔다. 핵심은 메인 스토리 확장 업데이트다. 조신화 그룹장은 “원작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헌터들의 이야기처럼 매월 스토리가 등장하며 새로운 재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던전 콘텐츠 업데이트 및 다양한 이벤트, 시즌제 대회, 소통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편 권영식 대표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영식 대표는 “게임 하나로 보면 한 분기 정도에 흑자전환을 하는 게 일반적으로 성공한 게임이라고 보고 있다”며 “넷마블 기준으로도 나혼렙: 어라이즈를 포함해 기대작 여러 개를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안에는 흑자전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은 게임별 수익 구조(BM)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넷마블은 최근 게임산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확률형 아이템보다 정액제와 배틀패스를 중심으로 과금모델을 구성한 모습이다. 권 대표는 "글로벌 BM 트렌드는 패스와 정액제이며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력 과금은 패스와 정액제로 상정했다"고 말했다.

일정 부분 확률형 아이템도 게임 속에 포함돼 있으나, 플레이를 통해 충분히 획득할 수 있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과금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준비 중"이라면서 "운영하면서 적절히 맞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넷마블, 흑자전환 성공할까?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4월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을 이은 넷마블의 올해 두번째 신작이다. 

지난해 넷마블이 8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 온기 반영 및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일시적인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갈 것을 예상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는 신작 효과 반영일수가 제한돼 -44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상반기 내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필두로 한 신작 4개와 중국 출시 등으로 2분기부터는 이익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전한 바 있다. 

넷마블은 신작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상반기 흑자전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중국 출시작 1종 등 총 5종의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웹툰,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 세계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