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파두 사태와 관련해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직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2015년 설립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는 지난해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추진 과정 당시 파두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177억원을 기록했다며,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1202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상장이 마무리되자마자 공개된 지난해 2분기 파두의 매출액은 5900만원, 3분기 매출액은 3억2000만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98% 감소한 수준이다.

상장 직후 실적 부진과 관련해 파두는 “추가적인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IPO를 진행했지만 기존 예상과는 달리 3분기가 본격화돼서도 시장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기대했던 신규 고객들 역시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파두 주주들은 파두가 무리한 IPO를 위해 기술특례상장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실적 부풀리기’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일반 상장 제도와 달리, 해당 기업의 미래 예상 매출이 거래소의 심사 요인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일부 주주들은 파두 사태와 관련해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책임이 있다며, 집단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이에 금감원도 지난해부터 NH투자증권의 파두 상장 과정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