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생명보험협회 박순근 본부장, 김인호 본부장, 김제동 전무이사, 김철주 회장, 최종윤 본부장, 천승환 본부장. 사진=박혜진 기자
(왼쪽부터) 생명보험협회 박순근 본부장, 김인호 본부장, 김제동 전무이사, 김철주 회장, 최종윤 본부장, 천승환 본부장. 사진=박혜진 기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생명보험사가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1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영, 상품, 채널, 신사업 등의 4대 전략을 정하고 꼭 필요한 8개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생보산업 성장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생명보험협회
출처=생명보험협회

김 회장은 “제3보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 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 담보 발굴을 지원하겠다”면서 향후 보험개발원과 공조해 생명보험 기초 통계 관리 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3보험은 암보험, 실손보험 등 생명보험의 성격과 손해보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보험 상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제3보험 시장은 연 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보사의 시장 점유율은 30%에 미치지 못한다. 생보협회는 이 같은 제3보험 시장에서의 생보사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위험담보별 통계를 집적해 위험률 산출의 유연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사적 연금 수요에 발맞춰 연금보험 관련 제도 개선 및 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생보협회는 생보사가 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품 설계 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저해지환급형 연금상품 활성화,  퇴직 연금과 관련해서는 장기연금 수령 시 퇴직급여 소득세 감면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보증형 실적 배당 보험의 안정적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생보사가 요양, 헬스케어, 실버 주택 등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지원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 회장은 “최근 기획재정부 등에서도 실버산업 규제 완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며 “협회도 규제 완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이에 따른 보완 정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전국 39개소에 그치는 실버 주택의 경우, 이와 관련한 특별법 지정, 투자 규제 개선 등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생보사의 해외 진출 또한 적극 지원한다. 협회는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 위주로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동남아 국가의 금융 당국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청 세미나, 방문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밝혔다. 또 생보업계와 논의해 개선 과제를 발굴, 당국에 적극 건의해 국내 생보사가 해외 시장에서 새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협회는 생보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불완전 판매 근절 노력과 함께 상생을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단기 실적 중심의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건전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