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만879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27포인트(0.82%) 뛴 1만6103.45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AI(인공지능)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회의(GTC)와 19~20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FOMC 정례회의에 쏠려 있다.

오후 4시 장 마감과 함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는 엔비디아의 GTC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갖는 대면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5% 이상 뛰었는데 0.70% 오르는 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HSBC에 이어 트루이스트가 목표가를 상향해 엔비디아의 새 제품과 업데이트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4.44% 급등했다.

알파벳과 함께 챗GPT의 오픈AI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0.64% 올랐다. 그동안 AI 열풍에서 소외된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과징금 부과 등 갖은 악재에 시달려왔다.

모처럼 테슬라도 웃었다. 테슬라는 오는 22일부터 유럽 일부 국가에서 모델 Y 판매가격을 2000유로(약 290만원) 인상하고, 북미에서도 모델Y 모든 트림 가격을 오는 4월부터 1000달러(약 133만원) 올리기로 하면서 6.31% 급등했다.

시장은 3월 FOMC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점도표가 관심이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예고한 대로 연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느냐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냐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연준의 조기 피벗(정책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는 크게 약화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5.9%로 반영됐다. 6월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만해도 70%를 넘었다.

시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25bp(1bp=0.01%포인트)씩 6차례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둔화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연내 3차례 인하로 후퇴했고, 이제는 6월 첫 금리 인하도 물건너 갔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2.8bp 오른 4.33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732%로 보합세를 보였다. 30년물은 3bp 오른 4.458%로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오른 103.62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8달러(2.07%) 오른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