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시대에도 강력한 소프트웨어 파워를 자랑하는 시스코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로 등극했다. 스플렁크(Splunk)의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남기는 모든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을 통한 강력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주당 157달러(한화 약 21만 원)의 현금으로 스플렁크를 인수했다. 인수 총액은 약 280억 달러며 시스코는 이번 스플렁크 인수가 현금 흐름 개선과 2025 회계연도(2024년 8월~2025년 7월)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 증가, 2026 회계연도(2025년 8월~2026년 7월)의 비일반회계기준주당순이익(EPS) 증가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코는 "시장을 선도하는 보안 및 가시성 솔루션으로 기업의 디지털 환경 전체에 대한 실시간 통합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인프라 내 네트워크의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중요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고 네트워크 중단을 방지하며 네트워크 경험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기업이 AI의 기술 도약을 활용하고 성과를 거두려면 알맞은 데이터를 대규모로, 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AI를 가동할 인프라와 △AI를 개발할 데이터, △이를 보호할 보안 플랫폼, 그리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가시성 플랫폼이 필요하다.

시스코와 스플렁크의 결합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고객들에게 보안, 가시성, 네트워킹, AI, 경제적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보안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트래픽을 활용한 뛰어난 가시성으로 모든 규모의 조직에 적합한 위협 방지, 탐지, 조사 및 대응을 위한 고도화된 포괄적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나아가 가시성도 개선된다. 통합 풀 스택 가시성(FSO) 솔루션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보안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AI 측면에서는 시스코의 네트워킹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이 AI를 보안 걱정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시스코와 스플렁크의 플랫폼 접근성은 고객이 수많은 포인트 제품들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스코의 스플렁크 인수는 고객과 파트너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패키지에 더 높은 수준의 보안과 가시성,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개발자와 파트너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 양 사의 파트너 생태계를 결합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혁신적인 신규 애플리케이션 및 AI 기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져 고객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척 로빈스(Chuck Robbins)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수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어 무척 기쁘다”며 “시스코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이같은 위상을 바탕으로 기업의 모든 부분을 데이터를 통해 연결하고 보안을 혁신시켜 고객의 AI 혁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리 스틸(Gary Steele) 스플렁크 부회장 겸 총괄 매니저는 “스플렁크와 시스코의 결합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네트워크 전반과 디지털 발자국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보안 및 통합 가시성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례없는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