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스위트파크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百 강남점 스위트파크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 오픈 한달만에 ‘디저트 1번가’에 등극했다. MZ고객 방문이 줄을 이었다. 연관 구매 효과로 강남점 전체 매출도 무려 30%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지난달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가 한달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디저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스위트 파크는 오픈과 동시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았다.

20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95%↑

스위트 파크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40여개 디저트 매장을 약 1600평(5300㎡) 공간에 모았다. 대표 매장으로는 벨기에 왕실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 등 손꼽히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1호점 등이 있다. 

디저트 매장 새 단장 오픈에 매출 상승 효과도 상당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스위트 파크 오픈 이후 한 달간 강남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디저트 매출은 201%, 식품 전체 매출은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관 구매 효과도 눈에 띄었다. 연관 매출 기준은 단일 결제 수단으로 하루에 두 장르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 경우를 이른다. 한달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하나라도 구매한 고객 3명 중 2명(66%)은 디저트를 구매했다. 디저트 연관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1% 증가해 강남점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30고객이 즐겨 찾는 영패션 브랜드와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이 포진한 8층 ‘뉴 스트리트’(60.3%)와 럭셔리(23.1%)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렸다. 동기간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13개 전 점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강남점 신규고객, 90% 늘어

집객 효과도 강력했다. 하루 평균 4만7000여명이 다녀갔고, 디저트 고객 중 이전까지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은 작년보다 90%나 늘었다. 특히 신규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54%)이 20~30대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MZ 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규‧기존 고객을 합쳐 20대 매출은 전년 대비 295%, 30대는 138% 증가했다.

선호 매장은 연령별로 달랐다. 20대는 연일 긴 대기줄이 늘어선 일본 밀푀유 디저트 맛집 ‘가리게트’와 생과일 찹쌀떡 브랜드 ‘한정선’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30대에서는 놀이공원 콘셉트의 부스와 스탠딩 바로 이색 공간을 꾸며놓은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빠삐용’의 인기가 높았다. 베이커리 편집숍 ‘브레드 셀렉션’은 전 연령대를 불문하고 고르게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새로운 팝업스토어로 스위트 파크 흥행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쫄깃한 식감의 베이글로 SNS에서 입소문을 탄 서울 마포구의 ‘랑베이글’이 15일부터 문을 연다. 비건 쿠키로 유명한 대구의 쭈롱베이커리(15~21일)와 서울 망원동 디저트 맛집 투떰즈업(22~24일)도 차례로 고객을 맞을 예정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강남점 새 식품관의 첫 주자인 스위트 파크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디저트 랜드마크로 안착했다”며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국내 최대‧최고 식품관을 완성해 미식의 신세계를 열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