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 선언하는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연합뉴스
개회 선언하는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연합뉴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사업 전략과 관련해 “전기차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과 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 기반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공고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송 사장이 강조한 3가지 전략은 ▲EV 시장 리더십 강화 및 PBV 네트워크 확대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 가속 ▲지속성장 기반 구축 등이다.

송 사장은 주요국의 긴축정책과 고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 신규 수요 유입 감소 등으로 올해 자동차 업계는 더욱 녹록지 않은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동화 시장은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지만,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며 “EV는 기아에게 새 도전이자 큰 기회인 만큼 EV6와 EV9으로 대변되는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PBV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공했다. 송 사장은 “2025년 중반 론칭 예정인 PBV 비즈니스는 기아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이라며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 중인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객 중심 브랜드로의 전환과 관련해서는 “기아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을 제고하겠다”며 “고객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 통합 글로벌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디지털 경험 혁신, 복합 체험 거점 구축,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수익성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사회적 책임 강화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원가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고객 중심 브랜드로서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면서 “올해 장애인에 대한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 청소년 지원활동을 신규로 도입하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서스테이너불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아 주주총회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2명 중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재선임하고, 물러나는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의 후임으로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CFO)을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 건이 가결되면 기아는 현대차그룹에서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50%를 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