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본사 전경. 사진=KT&G
KT&G 본사 전경. 사진=KT&G

KT&G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 반대 권고와 관련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KT&G는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는 IS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ISS는 의결권 행사에 있어 CEO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G는 15일 ISS 및 주주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KT&G는 먼저 ISS의 분석은 상당 부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제공한 사실과 다른 데이터와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FCP는 웨비나를 통해 공개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NGP) 수출 부문에서 각각 680억원과 57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KT&G는 해당 기간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 수출 부문 합산 약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G는 “사실관계와 다른 해외 실적 분석을 비롯 신뢰성이 결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FCP 주장에 일방적으로 동조한 결과를 내놓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ISS측은 보고서를 통해 KT&G의 자본배분 실적이 저조한 점에 비춰볼 때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경만 사장 후보는 물론 KT&G 측이 추천한 임민규 사외이사, 곽상욱 감사위원 등 선임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KT&G는 “CEO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IS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T&G는 4년여에 걸쳐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전 개방형 공모제 도입, 외부 인선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다”면서 “그럼에도 ISS는 명분 없는 반대 권고를 함으로써 CEO 공백 등 전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KT&G는 또 분리선출 되는 곽상욱 감사위원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 반대 권고 근거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집중투표에 대한 이해 부족과 회사에 대한 편견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KT&G측은 판단했다.

회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보유 지분 5%를 초과하는 주주가 이사 후보를 추천할 경우 독립적인 후보자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ISS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도 언급했다. 

KT&G는 “IBK가 회사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손동환 후보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한 것은 ISS 가이드라인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