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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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삼체>(영문 제목 <3 Body Problem>)는 아시아 최초 휴고상 장편 소설부문 수상작인 중국의 작가 류츠신이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은하를 배경으로 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명사 <스타워즈> 시리즈, 멀티버스 세계관으로 ‘갈 때까지 가버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귀엽계 느껴지는 초거대 스케일을 자랑한다. 
  
판타지 대서사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제작진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가 작품의 제작과 각본작업에 합류한 것에서 드라마 <삼체>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삼체>의 이야기는 중국의 역사를 퇴화시킨 집단적 광기(狂氣)로 평가되는 문화대혁명 시기, 자신의 눈앞에서 아버지가 잔혹하게 살해되는 끔찍한 경험을 한 중국의 천체물리학자 ‘예원제’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1960년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한 극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그녀는 “외계와 접촉을 시도하지 말 것. 이를 무시하면 위치가 파악된 지구는 공격당하게 될 것”이라는 외계의 메시지를 청취하게 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황폐하게 만든 중국과 이를 방조한 인류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예원제는 메시지에 응답한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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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세월이 지난 후, 예원제의 응답을 통해 지구의 위치를 찾아낸 외계 생명체 ‘삼체인(Trisolarans)’들은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태양계로 접근하기 시작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인식한 인류는 삼체인들에 맞설 방법을 찾는다. 삼체인들이 지구로 접근하는 데 걸리는 수 백 년의 시간 동안 과학기술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인류는 ‘어떤 아이디어’로 삼체인들의 지구 침략을 잠시 멈추는 것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이는 인류 그리고 삼체인 모두에게 찾아올 우주적 비극의 서막이었다.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만큼 <삼체>는 출연 배우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바빌론>의 조반 아데포, <왕좌의 게임>의 존 브래들리·리암 커닝햄, <닥터 스트레인지​>·<어벤져스> 베네딕트 웡, <​캐리비안의 해적>·<지.아이.조>의 조너선 프라이스 등의 출연진에서는 넷플릭스의 막강한 캐스팅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아마 제작비도 어마어마했을 것이고...)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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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는 “인류, 지구, 태양계 그리고 초고도 문명의 외계 생명체라 할지라도 무한의 공간인 우주에서는 먼지와 같은 존재”는 대전제를 통해 ‘코즈믹 호러(Cosmic Horror,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우주적 존재를 마주했을 때 인간이 느끼는 공포)’를 극대화했다. 

끝없이 커지는 우주급 스케일의 압도적 스토리텔링을 즐기는 분들에게 <삼체>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한줄 평: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떠오르는...

 

▶ 티빙 <웨딩 임파서블>
동성애자인 재벌 후계자 도한(김도완)의 요청으로 3년간의 위장 결혼을 준비하는 무명 여배우 아정(전종서) 그리고 이 결혼을 방해해야 하는 도한의 동생 지한(문상민)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치고 받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려낸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전종서의 광역 스펙트럼 연기 역량은 이번 작품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 애플tv+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 ‘레니(그레이스 코프먼)’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사랑하는 언니 ‘베일리(하바나 로즈 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레니’는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음악을 향한 꿈마저도 포기하지만, 학교 밴드부에 새로 들어온 전학생 ‘조(자크 콜리먼)’를 만나면서 잊고있던 음악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는다.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5>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유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매 시즌마다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는 SNL 코리아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MZ세대의 트렌드를 관통하는 기발함,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정치 풍자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섹드립 등 SNL의 필살기들은 이번 시즌에서 더욱 강력해졌다.  

 

▶ 웨이브 <마슐>
모두가 마법을 사용하는 세계관에서 마법 능력 대신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신체 능력을 가진 주인공 소년 ‘마슈 반데드’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애니메이션. 가족과의 평온한 삶을 위해 마슈는 마법학교에 입학해 최우수 학생들만이 될 수 있는 ‘신각자’에 도전한다. 경쟁자들의 강력한 마법이 마슈를 가로막지만, 마슈는 오로지 신체능력으로 그들에게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