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윤주혜 기자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윤주혜 기자

“올해 추진할 리테일 부문 신사업을 통해 1분기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을 낼 것이다”

14일 토스증권 김승연 대표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승연 대표는 토스증권 출범 이후 그간의 성과 및 올해 출시 예정인 신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승연 대표는 “토스증권의 강점은 뛰어난 기술 인프라와 고객에 대한 의견 수용력”이라며 “출범 이후 유저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 580만명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고도화에 더불 내실도 다졌다”며 “출범 3년 만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15억 흑자를 기록했으며 2021년과 2022년, 2023년 매해 지속적으로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2024년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의 올해 사업 목표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의 균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To provide better access to global capital marktets for all investors)’이다.

이를 위해 올해 토스증권은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새롭게 출시하고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 등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토스증권 WTS는 대다수 국내 증권사에서 사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별도의 앱을 깔지 않아도 홈페이지 내에서 바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기존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편의성 제고에도 힘을 썼다. 그간 HTS 호환이 어려웠던 일부 노트북 기종들도 원활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했으며, 평소 HTS 사용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WTS 화면에서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주요 증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승연 대표는 “WTS는 타 국내 증권사들에 있는 HTS와 다르게 모바일과 PC에서 인증, 로그인을 함께 할 수 있다”며 “저희 토스증권 내부적으로도 무척 기대가 높은 신사업”이라고 전했다.

김규빈 상품 책임자는 “고객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의 30%가 PC에서의 투자 경험을 원한다는 수요를 확인해 마련하게 됐다. WTS를 통해 고객 분들이 더 다양한 매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현재 토스증권 WTS에 대한 사내 베타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타 증권사 대비 비교적 적은 시드머니로도 투자가 가능한 미국 회사채 상품도 선보인다. 통상 증권사 해외 채권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2천억~3천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이 필요한데, 토스증권은 최소 채권  가격을 100만원 수준까지 낮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하반기 중에는 엔비디아,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거래가 활발한 우량주를 포함한 채권 상품 등 다양한 파생상품 라인업도 구축할 전망이다.

사진=윤주혜 기자.
사진=윤주혜 기자.

이같은 계획에 힘입어, 올해 토스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 한 해 대비 2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토스증권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5억3143만원이었다.

김승연 대표는 “아직 결산 중이라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1분기는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의 2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지난 2년간 300억원씩 매해 당기순이익을 개선했는데, 올해도 그 정도 개선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저희에게는 2024년이 새로운 시작이다. 오늘 말씀드린 신사업들을 통해 다시 한번 넥스트 레벨로 도약해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빈 상품 책임자 역시 “실적에 있어 구체적인 숫자에 집착하기 보다는 추진 예정인 신사업들을 통해 그간 토스증권이 이뤄온 꾸준한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올해 기업금융(IB),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승연 대표는 “올해는 WTS, 채권 및 파생상품 출시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라인업을 우선 갖출 예정이고, 국내 리테일 사업에 집중해 1등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검토 중인 사업 확장 계획은 없지만, 이번 신사업들을 토대로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되면 추후에 많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