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2억달러(약 263억원)를 투자해 연내 18만㎡(약 5만450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축구장 25개를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로 단일 물류센터로는 국내에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를 확보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배송 기간이 크게 단축돼 플랫폼 경쟁력이 그만큼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알리바바는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 상품 발굴을 위해 소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6월에는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판매 채널도 개설할 방침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외에 동남아시아지역 '라자다'나 스페인어권 '미라비아' 등 산하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 소비자 보호에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300명의 전문 상담사를 둔 고객서비스센터를 공식 개설해 소비자 불만에 대응할 예정이다.

직접구매(직구) 상품은 구매 후 90일 이내에는 100% 환불해주고, 직구 상품이 위조상품이나 가품으로 의심되면 100% 구매대금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특히 플랫폼 내 가짜상품 유통을 차단하고 한국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이런 투자를 통해 3년간 3000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