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 간척지가 미래 항공모빌리티와 스마트팜 등 미래산업 중심지로 거듭 날 전망이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가 태안 B지구 일원에 활주로·통제센터·연구동 등을 갖춘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활주로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서산 공군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신속 추진할 것을 언급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출처=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출처=충남도

우선 그린 도심항공교통·미래 항공기체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사업이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에서 추진된다.

도는 서산 B지구에서 미래항공 모빌리티산업의 육성차원에서 최근 현대차그룹과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서산과 태안일대를 도심형 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산·태안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해 도심형 미래항공 개발에도 나선다. 이미 도심항공 교통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민·관·산·학·연 전문가 33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도는 오는 2027년 5월까지 서산 B지구에 3300억원을 투입해 51만 5000㎡ 규모의 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에도 나선다. 이곳에 각각 최첨단 농업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이 들어선다. 또 농촌융복합 체험단지와 네덜란드식 창업·농업 교육시설, 체험관, 모듈러 숙박시설 등도 갖춰진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유치를 위해 운영계획을 보완해 오는 10월께 재조사 신청에 나선다.

이번에 통과될 경우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내 3만㎡ 부지에 3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280㎡ 규모로 분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미래 모빌리티산업과 천수만 AB지구의 변화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충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