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운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윤병운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을 선정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추위를 열고 윤병운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윤병운 부사장은 20년간 NH투자증권에서 근무하며 커버리지, IB영업을 담당해왔다. 

이번 임추위의 결정에 따라 차기 사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간 갈등도 일단락된 모습이다. 

당초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숏리스트에는 윤병운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30년 넘게 농협중앙회에 몸 담그며 충남지역본부장,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자산관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던 유찬형 전 부회장을 추천했다. 다만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유찬형 전 부회장이 IB경험이 없는 점, 임추위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강호동 회장의 요구를 반대했다. 

두 수장 간 갈등이 거세지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NH농협지주 내 지배구조 문제를 살펴보겠다 나서기도 했다. 농협중앙회에 계열사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임추위의 결정을 두고  NH투자증권 노조는 "IB를 제외한 다른 사 업무를 겪어보지 못한 인물이 사장으로 전문성이 있다 말할 수 있는가"라며 "윤병운 부사장이 다음 사장이 된다면 앞으로 노사상생은 기대하기 어렵고 매시간 투쟁과 갈등으로 NH투자증권이 망가져가는 길을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NH투자증권 노조는 27일 주주총회 전까지 윤병운 차기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집단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NH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재 주주총회 투쟁은 물론, 반대 의견을 피력할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주총 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