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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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주차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가 3월 1주차에도 상승 기조를 보이며 6주 연속으로 올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석유수출기구+러시아)가 2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에 따른 여파다.

다만 주당 10원 이상씩 올랐던 2월과 비교해 3월 1주차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상승 금액 폭은 5원 이내에 머무르며 상승폭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 감소와 미국의 재고 증가로 국제유가가 서서히 하락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유소 판매가 상승폭 역시 당분간 소폭 좁혀지리라는 기대감이 싹튼다.

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월 1주차(3일~7일)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69원 상승한 리터당 1639.09원을 기록 중이다. 8.32원 상승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꺾였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 역시 소폭 올랐다. 3월 1주차 기준 전주 대비 2.96원 상승한 리터당 평균 1540.11원을 기록했다.

주간 지역별 휘발유 평균가는 서울이 리터당 1718.87원으로 최고가를, 대구가 리터당 1610.05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주 대비 1.85원 남짓 상승했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는 GS칼텍스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평균 1648.01원인 반면, 알뜰주유소(자영)는 리터당 평균 1600.30원에 그치며 1500원대 가격을 방어했다. 다만 최저가 알뜰주유소마저 평균 1600원을 돌파하며 당분간 1500원대 기름값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한편 국제 원유가는 두바이유와 뉴욕유가가 각기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중동 불안정 지속으로 3월 8일 기준 배럴당 83.35달러로 기록하며 주중 최고가를 찍었다. 반대로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배럴당 78.01달러를 기록, 지난 주 대비 2.45%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