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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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오리지널 영화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로 새로운 스타일의 첩보 영화를 제안해  전 세계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예고편에서는 매튜 본 감독 특유의 B급 감성과 클리셰 비틀기. 여기에 등장 자체로 콘텐츠에 플러스 효과 필터를 씌우는 고양이의 등장을 예고하며 <아가일>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만, 작품은 애석하게도 많은 이들에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아가일>이 첩보물을 표방한 만큼, 팬들이 작품에 기대한 것은 <킹스맨>의 스타일의 단순하고 명료한 스토리 전개, 여기저기서 선혈이 낭자하는 성인 등급의 매콤한 액션, 양념처럼 더해지는 ‘병맛 개그’ 그리고 적재적소에서 매력을 발산하는 고양이였다. 작품을 관람한 이들은 “단순 킬링 타임용으로 부족하지 않을 재미의 포인트는 분명히 있으나, 차라리 고양이라는 소재를 빼고 첩보물의 본질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 섞인 평가를 남겼다. 

출처=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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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넘치는 첩보 소설 <아가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엘리 콘웨이(브라이스 D. 하워드)’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적들에게 목숨이 노려진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마주한 엘리의 앞에 스파이 ‘에이든’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고, 엘리는 자신이 쓴 소설이 현실이 됐고 그로 인해 전 세계 암살자들의 타깃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전개가 소설과 같다면, 엘리는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소설 속 주인공인 요원 ‘아가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 세계 속 아가일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엘리는 자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 ‘헨리 카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킹스맨을 아우르는 명품 조연인 우리의 Fxxxer 형님 ‘사무엘 L 잭슨’ 그리고 WWE의 슈퍼스타이자 자랑스러운 BTS의 팬 ‘존 시나’ 등 출연진들의 연기도 나름 만족스럽다. 그러나, 아쉬움은 둘째 치고 <킹스맨>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의 처참한 흥행 실적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애플의 든든한 후원 아래에서 2억 달러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개봉 첫 주 <아가일>의 월드와이드 오프닝 실적은 3700만달러에 그쳤다. 박스오피스에서 상영관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최종 실적은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으로만 평가하자면 그야말로 ‘대폭망’이며, 후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실적을 고려하면 그게 만들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출처=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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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국내 주요 영화 평론가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름의 장점은 있다는 뜻이니...개인적으로는 애초에 작품성 측면에서 기대치가 높은 작품은 아니다보니 영화를 보면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할 수는 있는 정도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둔다. 

한줄 평: 애플 영화 사업, 간당간당한디? 

 

▶ 티빙 <눈물의 여왕>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그의 남편인 용두리 이장의 아들 백현우(김수현) 부부는 결혼 3년차에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마주한다. 처가에서 구박받는 현우와 남편이 자신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시달리는 해인의 관계는 흔들린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기적처럼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 

 

▶ 넷플릭스 <댐즐>
멋진 왕자와 결혼을 꿈꿨지만 배신을 당해 흉폭한 용에게 바치는 제물 신세가 된 ‘엘로디 공주(밀리 바비 브라운)’가 생존을 위한 투쟁 속에 강인한 전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엘로디 공주는 연이은 전투와 모험을 통해 동화 속 가녀린 공주가 아닌 강인한 전사로 거듭난다. 

 

▶ 디즈니+ <퀸즈>
광활한 아프리카 열대 우림을 누비는 동물 무리를 이끌어나가는 암컷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담아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웰 메이드 다큐멘터리. 거친 야생에서 목숨을 건 생존 투쟁과 무리 내 권력 싸움을 지속하는 다양한 암컷 동물들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로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안젤라 바셋’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 웨이브 <크리머리: 라스트맨 시즌 2> 
지구상의 모든 남자를 쓸어버린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세 친구 제이미·알렉스·핍 그리고 다른 남성 생존자 바비는 소수의 남성 생존자들이 끔찍하게 착취당하는 현장을 발견한다. 넷은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가해자들의 만행을 폭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와중, 알렉스는 과학자였던 엄마가 남긴 노트에서 인류를 구하는 방법의 실마리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