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전시회장에 몰린 인파.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인터배터리 전시회장에 몰린 인파.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지난 3월 6일 개막한 이차전지 관련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사흘간 일정을 마치고 8일 막을 내렸다. 관람객은 총 12만명으로 잠정 집계되며 지난해 10만70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올해 인터배터리에 18개국 579개 업체가 참가해 1896개 부스를 차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한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등 K-배터리 3사 대표를 비롯해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 등 한국 배터리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페이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주요국 인사들도 전시장을 방문했다.

글로벌 배터리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는 '더 배터리 콘퍼런스'에도 역대 최다 인원인 1094명의 인파가 몰리며 최신 배터리 기술 동향 등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13회 째를 맞은 더 배터리 콘퍼런스에서는 칸노 료지 도쿄공업대학 교수와 김희탁 KAIST 교수 등 세계적인 배터리 석학들이 참여해 발표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셀투팩 기술, 삼성SDI의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등 K-배터리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도 다수 공개돼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K-배터리 3사는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는 2027년, SK온은 2029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각각 양산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핵심소재,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등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과 제품이 두루 전시됐다.

배터리 인력 채용 연계 지원 행사인 '배터리 잡페어'에도 6000여명이 참석하며 배터리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의 관심도를 드러냈다.

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참가 기업, 전시 면적, 참관객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하며 18개국이 참가하는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도약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K-배터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오는 6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유럽'을, 내년 3월에는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