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전공의를 대신해 교수와 간호사가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전공의를 대신해 교수와 간호사가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의대 학장 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과대학 정연준 학장을 비롯 의대 학장단 전원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 학생, 전공의들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참담한 마음을 담아 부총장께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또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대학 본부가 제시한 ‘100%(93명) 증원’ 대신 현실적으로 가능한 규모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번과 같은 수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의대 학장 사퇴 문제는 카톨릭 의대 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상대에서는 의대 학장 등 12명이 보직 사임했고 보직이 없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5일 원광대에서도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한 의대 학장 등 교수 5명이 보직 사임했다.

보직 사임은 교수가 행정 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교수직을 그만두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