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평가 스타트업 자이랜드(XAI Land)가 자사의 AI 기반 부동산자동가치산정모형 AVM(Automated Valuation Model)을 활용하여 전세사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6일 발표했다.

전세 계약은 집값의 평가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전세 사기는 과대평가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노리는 구조로, 최근 1년간 사고 건수는 1만9350건으로, 사고 규모는 4조3347억원에 이른다. 이 중 대부분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반환해야 하는 전세보증금 사고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세보증금을 평가하기 위해 ‘공시가격’과 ‘안심전세 앱 시세’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이랜드는 데이터파이프라인을 개발하여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가격 데이터베이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올해 1월에만 HUG가 대신 반환해야 하는 전세보증금 사고액은 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31.1% 증가한 수치이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도 역대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사기의 출발은 주택가격의 부풀림에서 시작된다. 최근 수도권 전세사기 사건에서는 감정평가사의 평가액을 조작하여 시세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사진=자이랜드
사진=자이랜드

자이랜드의 임동준 대표는 “자이랜드의 AVM과 파이프라인 기술의 개발로 부동산 시세를 객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전세사기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랜드는 향상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KB시세나 미국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질로우(Zillow)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매물의 적정 가격을 파악하고 과대평가된 매물에 대해 과도하게 지불하는 것을 방지하며, 주택담보대출의 잠재적 과대평가와 연관된 금융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2018년에 창립된 프롭테크 기업으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 미국,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임대표는 “자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미국, 베트남 부동산의 ‘아마존’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