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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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보냉 성능 측면에서 밀폐형 텀블러가 준밀폐형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밀폐형 텀블러는 제품간 차이가 17.3도로 컸다.

서울YWCA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13개 제품에 대해 주요 품질 및 성능(보온·보냉, 밀폐성,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시험 결과 보온·보냉 성능, 사용 편의성은 제품 형태별(준밀폐형, 밀폐형), 제품별 차이가 존재했다. 시험대상 제품 모두 안전성 및 표시기준을 준수했으며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되는 연마제도 세척으로 제거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온·보냉 성능 밀폐형이 상대적으로 우수

제품 유형별로는 완전밀폐되고 입구가 좁은 밀폐형이 준밀폐형보다 보온·보냉 성능은 상대적으로 좋았고 밀폐형 제품은 제품 간 차이가 최대 17.3℃로 컸다. 

반면 준밀폐형은 입구가 넓고 음용구가 있어 보온 성능은 낮았지만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밀폐성능과 표면온도, 도장의 밀착성은 모두 관련 기준을 만족했다.

제품별로는 13개 제품 중 ‘써모스(캐리 루프 텀블러)’가 보온·보냉 성능이 가장 뛰어났다. 이어 ‘블루보틀(데이오프)’, ‘할리스(레더 스트랩)’, ‘락앤락(메트로 투웨이)’ 제품이, 준밀폐형은 ‘스탠리(고 진공 텀블러)’, ‘락앤락(퓨어텀블러)’ 제품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보냉 성능 또한 밀폐형은 12.8~16.8℃, 준밀폐형 19.3~20.3℃로 밀폐형이 높았고 제품별로는 ‘써모스(캐리 루프)’, ‘투썸플레이스(투썸SS 멀티텀블러)’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밀폐 성능은 제품을 흔들고 눕힌 상태에서 음료가 새는지 시험했다. 눕혔을 때 밀폐형은 음료가 누출되지 않아야 하고 준밀폐형은 마개가 열리지 않고 유출량이 50㎖ 이하여야 한다.

밀폐형 텀블러 8종은 누수가 발생 되지 않았고 준밀폐형 5종 모두 마개가 열리지 않았다. 3종에서 약간의 유출이 발생했으나 유출량이 기준에 충족했다.

텀블러를 손으로 잡았을 때 외부 표면온도 변화는 준밀폐형 5종 모두 외부표면 온도상승이 4.0~5.2K로 외부 표면온도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다. 마개, 패킹, 몸체 소재별 유해 물질 검출 여부, 표면 페인트 중금속 등 확인 결과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다.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하는 연마제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세척 전 연마제가 묻어나왔으나 세제와 식용유를 사용해 세척한 후에는 잔류하지 않았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마개, 패킹, 몸체가 각각 PP(폴리프로필렌)와 고무, 스테인리스 소재로 구성된 텀블러 6종 기준 탄소배출량 계산 시, 1개의 텀블러를 생산하기 위해 평균 783.3 gCO2e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텀블러 마개는 PP(폴리프로필렌) 소재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PCT(폴리시클로헥산-1,47-디메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금속제,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 엔-스티렌공중합체) 등과 같이 소재가 2개 이상 혼합된 제품도 있었다. 패킹은 모든 제품이 고무제, 몸통은 모두 금속제였다.

서울YWCA는 “텀블러 제품 구매 전에는 제품의 유형에 따른 성능과 편의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하고 구매 후에는 장기간 재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소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