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시간> 어맨사 임버 지음,김지아 옮김, 다산북스 펴냄.

이 책의 부제는 ‘세계 최고 리더들의 7가지 초(超)생산적 습관’이다. 책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각자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찾은 해답, 비법, 전략이 소개된다.

▲애덤 그랜트는 일을 시작하기 전 몰입하기 위해 ‘내리막길에 주차하기’라는 특별한 방법을 쓴다.“만약 당신이 전날 썼던 글의 흐름이 좋았다면 그 단락을 마무리 짓지 마세요. 단락을 반쯤 끝낸 다음 멈추는 겁니다. 다음 날 전날 멈춘 문장을 이어서 쓰면 정말 쉽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전날 마무리 짓게 되면 다음 날 일을 새롭게 이어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게 더 힘들거든요.”

이런 전략은 ‘헤밍웨이 트릭’(Hemingway Trick)이라고 부른다. 헤밍웨이는 “글이 술술 써질 때 거기서 딱 멈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 로얄드 달(Roald Dahl)도 글을 쓸 때 빈 종이를 마주하는 두려움을 피하고자 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알터는 ‘목표’를 세우지 않고 ‘시스템’을 만들었다. “만약 ‘10만 자 쓰기’를 목표로 정했다면 ‘매일 아침 한 시간 동안 500자 쓰기’라는 시스템으로 바꿔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 10만 자를 쓰게 되죠.”

▲휴대폰을 탁자 위에 올려두는 이 단순한 행위가 회의, 식사, 티타임 같은 사회적 상황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휴대폰 화면이 눈앞에 보이면 상대방과의 대화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

▲타이드는 그동안 가면 증후군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여러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제는 실패하는 일이 더는 두렵지 않게 됐다.

“저는 실패하지 않는 선택만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회의실에서도 가장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고, 회의실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어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사고 전환을 했어요. 그러려면 끊임없이 질문해야 했고, 바보처럼 보이든 말든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아야 했죠.”

▲킹은 이런 리추얼을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두세 사람의 이름을 적은 다음 이들에게 ‘안녕하세요. 당신 생각이 나서 연락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저 오랜만에 안부를 묻는다는 식으로 연락해요. 이렇게 오랜만에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 굉장히 반가울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매우 큰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미국 라이스대 경영학 교수 스콧 소넨샤인은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부정성 편향(Native Bias)을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컴퓨터에 설렘(Spark Joy) 폴더를 만드는 것이다.

설렘폴더에는 읽어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저장한다. 소넨샤인의 경우 가족사진도 넣고 최근에 발표한 논문도 넣어뒀다. 자신의 강연을 듣고 칭찬해 준 메모와 긍정적인 강의 평가들도 담았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비판을 빗발치게 받을 때 설렘폴더에 들어가 그동안 일하면서 느꼈던 좋은 감정들을 떠올리면 부정적인 의견에 함몰되는 것을 피할 수가 있다. 의욕이 떨어졌을 때도 효과적이다. 설렘 폴더 속 자료들을 보면서 자신의 강점과 삶의 목적을 다시 떠올리며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