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김포국제공항의 이름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꾼다. 국제선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남보다 개발이 더딘 서남권 지역을 개조하겠단 것이다.

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의 서남권 개발책을 발표했다. 서남권은 구로구와 강서구, 금천구, 양천구, 영등포구를 일컫는 지역이다. 그동안 서울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분류돼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더뎠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이 일원을 '대개조' 수준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오 시장은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기존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미래 융·복합 산업공간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는 김포국제공항의 이름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꾼다. 국제선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높이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km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기존 2000km보다 1000km 확대됐다. 

연내에 영등포구 여의도에 수직이착륙공항(버티포트)을 만들어 공항 혁신지구에 드론택시와 같은 도심항공기(UAM)의 복합환승센터를 도입한다.

항공 고도 제한도 대폭 완화한다. 이를 통해 강서, 양천 일원의 오래된 저층 주거지 정비를 지원한다.

더불어 용적률(토지 면적 대비 층별 건축 면적 총합의 비율)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다. 기존에는 용적률이 250%로 묶여 있었다.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 상부를 비워 녹지공간을 만드는 지하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봉천천과 도림천 등 하천을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연말까지 지구별 기본 계획 등을 세울 예정이다. 빠르면 내후년부터 순서대로 관련 사업을 완수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 대개조의 시작인 서남권 개발의 핵심은 산업혁신과 주거혁신"이라며 "여기에 녹색매력을 더해 신경제 신생활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 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