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전국 1억300만평(339㎢)의 부지를 보호구역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윤 대통령은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제15차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렸다. 토론회 장소로 선정된 서산비행장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자 서산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토론회에는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구본남 로타렉스 코리아지사장을 비롯한 기업인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 지역주민, 학부모, 학생 등 60여 명의 국민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진숙 충남대 총장,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군과 지역주민들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 지역 주민들의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300만평(339㎢)의 지역 인프라 개발을 개방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충남의 경우 서산 비행장 주변 4270만평(141㎢) 군사시설보호구역 부지가 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천안시·홍성군의 국가산업단지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로, 논산시의 경우 3군 본부, 국방대 등 충남지역의 기존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키는 공사의 착공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충남 천안·홍성·논산에 조성될 산업단지 세 곳은 계획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완비된 ‘복합클러스터’로 개발되도록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계획이 실현될 경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만1000명 규모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직접 토지를 수용해 개발계획을 세우고 부지까지 공급하는 ‘기업혁신파크’를 충남 당진시에 조성하고 태안군에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할 것이며 계획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재정지원, 신속한 인허가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아산시에 경찰병원을 건립해 충남의 지역의료 체계를 보강해 경찰과 주민 모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을 적극 지원해 미래 첨단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