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떨어지고 월세는 치솟으며 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오피스텔 수익률(5.27%)은 앞서 2020년 6월(5.44%)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0년 7월 4.75%로 하락했으나 2022년 봄부터 상승세로 전환, 작년 11월 5%대로 올랐다.

이 수익률이 오른 건 월세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월~12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7만 7663건) 중 월세 거래는 4만7452건으로 전체 임대거래의 61%를 차지한다. 이 기간 월세거래는 같은 기간 매매거래(1만851건)의 약 4.4배에 이를 만큼 활발하게 이뤄졌다.

월셋값이 급등하고 월세 거래는 활발해졌지만 오피스텔 분양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5만6724실까지 분양된 오피스텔은 2022년 2만6500여실로 급감했다. 2023년에는 1만6300여실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연초라 상세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기 쉽지 않다”며 “최근 건설시장에 불어 닥친 원자재값 인상 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부동산 사업성만 보고 담보 없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오피스텔 공급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