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출처=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출처=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를 돌파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목표를 달성했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30.4%, 케이뱅크 29.1%, 토스뱅크 31.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60점 이하)에 대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인터넷 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게 영업하도록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 1조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10.2%에서 30.4%로 늘며, 유일하게 연말 목표치인 30%를 넘겼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가계 신용대출(무보증) 중 중·저신용자 고객의 잔액 비중은 31.54%를 기록했다. 지난해 목표치 4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올해 목표치인 30%보다는 높다.

토스뱅크는 작년 한 해에만 1조5300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신규 공급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는 3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고객의 잔액 비중은 29.1%로, 지난해 목표치 32%보다 낮았다.

케이뱅크가 지난 한 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1조3200억원이다. 2조265억원이었던 2022년보다 34.9% 줄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 말까지 중저신용자대출을 각각 5조2333억원·4조7837억원·2조7703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