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삼성 준감위 첫 회의에 참석하는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출처=연합뉴스
20일 오후 삼성 준감위 첫 회의에 참석하는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사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 적정한 시점에 복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이 위원장은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출석해 위원회 의견이 아닌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그 부분(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은 경영적인 판단의 문제이고 주주나 회사 관계자, 이해 관계자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준감위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3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하면서, 새로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또 다시 미뤄졌다.  

재계 일각에서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로 등기 임원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아직 항소심 등이 남은 만큼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해 등기임원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