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현판. 출처=금융위원회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현판. 출처=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올해 첫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기업과 소통을 강화했다. 서울 지역 간담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부산·광주 지역을 돌며 핀테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서 금융감독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를 20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더법률민원서비스, 부엔까미노, 알케미랩, 앤톡, 컨두잇, 허그랩, 후시파트너스 등 7개 핀테크 기업이 참석했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계학습을 활용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월급관리 플랫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간담회에 참가한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당국과 핀테크지원센터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제도, 위탁 테스트 등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맞춤형 컨설팅, 테스트 비용 지원, D-테스트베드 등 관련 지원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금융당국과 핀테크지원센터는 각 기업의 규제 애로사항과 문의 사항 등을 듣고 답변과 검토 의견을 제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은 샌드박스 심사 시 고려 사항과 관련해 서비스 지역·혁신성, 소비자의 편익 등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 기준 등을 안내했다. 인공지능(AI) 투자일임 서비스에서 고객 투자성향 분석을 생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객의 위험 성향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성 상품을 권유할 때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생략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각 기업이 필요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도록 핀테크지원센터 컨설팅을 연결해 줬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충분히 답변받지 못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추가적인 답변이나 안내를 받도록 하는 등 후속 조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핀테크지원센터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올해 수도권과 광주·부산 지역에서 모두 12회의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