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상 플랫폼 틱톡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SNS(소셜미디어) 규제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의 예비 조사를 바탕으로 틱톡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상대로 첫 조사에 나선 지 두 달 만이다.

틱톡은 지난해 3분기(7∼9월)에만 1억3653만여건의 영상을 삭제했는데 '민감한 성인 테마'(38.8%)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EU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추가 영상 삭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DSA는 X나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나 불법·유해 콘텐츠의 유통을 막기 위한 법으로 지난해 8월 시행됐다. X, 페이스북, 틱톡 등 20여개 대형 SNS플랫폼이 특별 감독 대상인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및 검색엔진'으로 지정됐고 지난 17일부터 적용 대상을 확대해 본격 시행됐다.

해당 기업이 유해 콘텐츠 삭제 등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