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빨라야 6월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도 상반기까지는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인상한 뒤,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번 2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한다면 9회 연속, 1년째 동결하는 것이다.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물가가 앞으로도 1년 이상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 측면의 상방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상당 기간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월 금통위에는 지난 13일 임명된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황 신임 금통위원은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경제수석행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웠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조기 금리인하 견제 나선 연준 인사들..."빨라야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합뉴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6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말까 25bp(1bp=0.01%포인트)씩 총 4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1월 수치가 부담을 주며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후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 견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 정책 기조를 보다 중립적으로 돌리기 시작하는 것은 여름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는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추세상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금리 수준을 올행 여름께 정상화하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달 12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최근 몇 년간 가격 인상으로 이익과 판매량을 늘렸던 미국 기업들이 가격 인상 관행을 내려놓는 속도가 느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현시점에서 승리 선언은 너무 대담해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나 폭을 예상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낮추는 데 현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인 만큼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호금융, 건설·부동산 건전성 규제 강화...경·공매 사업장 쏟아지나

20일에는 한은이 집계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이 발표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상호금융업권의 건설 및 부동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다. 사진 = 연합뉴스
상호금융업권의 건설 및 부동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다. 사진 = 연합뉴스

21일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업권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한다.

금융위는 상호금융업권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현행 100% 이상에서 13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특정 업종의 여신 편중 제한 규정을 두기로 했다.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각각 30% 이하로, 그 합계액은 총 대출의 50% 이하로 제한한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부실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별도로 쌓아둬야 하는 비용이다. 저축은행, 캐피탈, 상호금융권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나면 이자유예나 만기연장으로 연명하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FP) 사업장이 대거 경·공매로 처분될 수 있다. 부동산 PF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7일 금융위는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으로 '부동산 PF 시장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21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올해 검사업무 기본방향과 중점 점검 사항을 발표한다. 이어 22일에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 현황도 공개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할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관적 만족도는 통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다음은 다음주 국내외 주요 일정

◆한국은행

2월19일(월)
*특이일정 없음

2월20일(화)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06:00)
*2023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12:00)

2월21일(수)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06:00)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06:00)

2월22일(목)
*09: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통방)
*11:10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2월23일(금)
*2024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12:00)

◆금융위원회

2월19일(월)
*특이일정 없음

2월20일(화)
*08:30 위원장 국무회의(정부서울청사)
*24년 첫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 개최

2월21일(수)
*14:00 위원장 금융위 정례회의(정부서울청사)
*4:30 부위원장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금융결제원)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 개최
*「상호금융업감독규정」개정안 금융위원회 의결
*청년도약계좌 운영 현황 및 3월 운영 일정 안내(22일 조간)

2월22일(목)
*특이없음

2월23일(금)
*10:00 위원장 주간업무회의(정부서울청사)
*10:00 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정부서울청사)
*14:00 위원장 대정부질문(국회)

2월24일(토)
*특이일정 없음

2월25일(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 참석 결과(26일 조간)

*2월26일(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금융감독원

2월18일(일)
*고수익으로 유혹하는 금융회사 사칭 불법 금투업자에 속지 마세요!(19일 조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DART 영문서비스가 확대됩니다.(19일 조간)

2월19일(월)
*23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사전 예고(20일 조간)

2월20일(화)
*10:00 원장 임원회의
*23년 4분기 주요 민원·분쟁사례 및 분쟁판단기준 공개(20일 석간)
*보험업권 현안 간담회 개최(15:00)
*24년 첫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 개최(15:00)
*불법사금융 범정부 TF회의 개최(17:00)
*부처간 칸막이를 걷어낸 긴밀한 공조로 불법사금융 척결(17:00)

2월21일(수)
*14:00 원장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 개최(14:30)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배포시)
*24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배포시)

2월22일(목)
*24.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22일 석간)
*23.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23일 조간)

2월23일(금)
*특이일정 없음

◆글로벌 일정(각나라 현지시간)

2월19일(월)
*일본, 12월 근원 기계수주
*미국, 증시 휴장

2월20일(화)
*중국, 2월 대출우대금리(LPR)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2월21일(수)
*미국, 1월 FOMC 의사록(22일 04:00)

2월22일(목)

*미국, 1월 기존주택판매
*미국, 2월 제조업·서비스업PMI
*미국, 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미국, 연준 제퍼슨 부의장, 쿡, 월러 이사 연설
*유로존, 1월 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유로존, 1월 CPI 

2월23일(금)

*일본, 증시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