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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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 LOVE YOU>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30대 일본 여자가 연하의 한국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본격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다. ‘잘생기고 로맨틱한’ 한국 남자 그리고 ‘지고지순한’ 일본 여자의 연애라는 설정 자체는 그다지 신선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작품은 인기리에 방영되며 수많은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 남자에 대한 환상을 있는 힘껏 펌프질하고 있다. (그런 남자들은 한국에 없습니다데스...)   

작품의 주인공이자 초콜릿 가게 ‘Dolce & Chocolat’의 사장인 30세 여성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는 눈을 마주친 상대의 속마음이 귀에 들리는 ‘텔레페스’라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으로 유리는 이전의 연인들에게 숱한 상처를 입었고 연애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26세 한국인 유학생 태오(채종협)를 만나고 그와 엮이게 된다. 태오의 마음 속 언어인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는 유리는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밝은 성격의 태오도 유리에게 마음을 열면서 둘의 관계는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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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일본 입장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드라마다. 일본의 민영방송사인 TBS의 골든 프라임 시간대 연속극에서 주인공의 상대역으로 한국인 배우를 기용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나라로 예를 들면, 저녁 9시 50분 황금시간대에 시작하는 SBS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연인 역할을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일본 남자가 맡은 것과 같다.

여기에 작가가 한국 문화 마니아인지 의심될 정도로 이 작품에서는 한국어, 한국 요리, 한국의 호칭문화 그리고 한국의 술자리 문화 등이 소개된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일본 대중의 인식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EYE LOVE YOU>의 또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본 방송에서는 태오의 한국어에 대해 일본어 자막을 넣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의 시청자에게  여주인공인 유리가 태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그리고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자막 처리가 된다고...)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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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대한 일본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으로 인해 배우 채종협은 일본의 3040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서툴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일본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태오의 모습이 그렇게 ‘귀엽게’ 보인다고.    

연상연하 로맨스의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아슬아슬 연애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인다는 점에서 대리만족이 가능 할...수도 있는 작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본 여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남자는 극중의 태오처럼 ‘잘 생긴’ 한국 남자다. 혹시라도 작품을 보고 “나도 일본 여자와 연애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든다면, 일단 거울부터 보자. 두 번 보자.     

한줄 평: 드라마는, 드라마다!

 

▶ 티빙 <그랜드 샤이닝 호텔>
신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tvN x TVING 드라마 공동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시리즈의 신작. 타깃이 된 남자를 구하기 위해 소설 속에 스스로 갇힌 여자가 모든 것을 조종하는 베일에 싸인 작가를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정인선이 출판사 직원이자 소설가 지망생 ‘유아영’을, 이지훈이 소설 속에 갇혀버린 남자 ‘송우빈’ 역을 맡았다.

 

▶ 디즈니+ <30일>
달콤한 로맨스로 시작했지만, 끔찍한 스릴러가 되어버린 결혼 생활의 끝을 딱 30일 앞둔 시점에서 뜻밖의 사고로 동시에 기억을 잃어버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정소민)’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 B급 감성과 독특한 개그 코드가 자아내는 웃음 포인트가 매력적인 작품.  

 

▶ 웨이브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신혼부부 ‘수원(데니 안)’과 ‘미유(김민채)’는 결혼 1주년을 맞아 떠난 둘만의 낭만적 차박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낭만적이어야 할 여행은 가면을 쓴 괴한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끔찍한 살인사건과 연결되면서 악몽으로 바뀐다. 제작비 4억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됐으며, 넷플릭스에서는 영화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애플tv+ <차 차 리얼 스무스> 
대학 졸업 후 뚜렷한 계획 없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22살 ‘앤드루(쿠퍼 라이프)’는 파티 분위기 메이커로 일하게 되고 어느 날 파티에서 만난 동네 주민 ‘도미노(다코타 존슨)’에게 첫눈에 반한다. 풋풋하고 서툰 사랑을 경험하며 청춘의 성장통을 지나 한층 성숙해지는 ‘앤드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