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시가총액 10조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아시아 기준 일본 도요타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시총 2위로 올라오는 등 한국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T가 의미있는 한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KT는 16일 종가 기준 3만9450원을 기록, 2022년 8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시총 10조원 고지를 밟았다. 주가는 52주만의 신고가다. 

김영섭 대표 체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취임 후 AI 및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는 한편 5G 등 통신 영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KT
사진=KT

예상보다 빠르게 비즈니스 드라이브를 걸어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중고폰 등 비주력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며 내부 전열을 효과적으로 추스린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임 KT 대표 체제에서 항상 발목을 잡았던 CEO 리스크도 희석되는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 것도 반응이 좋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지난해 수준인 주당 1960원 배당금을 보장하기로 결정,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