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V조선 라이브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처= TV조선 라이브

카타르 아시안컵의 부진, 선수들 간 불화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 11개월 만에 해임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정몽규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직접 해임을 통보했으며, 곧 신임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FA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대표팀 사안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해 클린스만 감독 해임 안건을 논의했다. 

정몽규 회장은 “저와 협회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질책과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회의 결과,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치와 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최종 평가했다”면서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에 곧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많은 분들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전임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던 과정과 동일한 절차를 통해 수십명의 후보자를 선정했고, 직접 면접 등을 통해 선별된 최종 후보 2명 중 선택한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고 설명했다. 

중도 계약 파기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 지급에 대해 정 회장은 “회장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기에, 재정적 문제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불화설에 대해 “아시안컵 기간 동안 지속된 부진으로 선수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일부 선수들의 갈등이 있던 것으로 안다”면서 “특정 선수에 대한 징계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차기 감독에게는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