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a america
슈퍼볼 2024에서 공개된 기아 EV9 광고. 사진=Kia America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2024’에서 공개된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 광고가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노션에 따르면 기아의 EV9 광고는 총 58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슈퍼볼 온라인 광고 선호도 투표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해당 광고는 이노션의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자회사 D&G가 제작한 광고로 경기 4쿼터 첫 번째 스폿에서 공개됐다.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광고 시장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무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30초 광고의 평균 비용은 700만달러(9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올해 슈퍼볼에서 6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 영상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는 10대 소녀가 등장한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소녀는 관중석을 바라보지만 몸이 불편해 나오지 못한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보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소녀의 아버지는 그런 소녀의 마음을 눈치채고 할아버지가 있는 숲 속 오두막집으로 향한다. 아버지의 차는 물론 기아의 EV9이다. 할아버지 집 앞에 도착한 소녀는 할아버지를 위한 개인 무대를 선보이고, 휠체어에 앉아있던 할아버지는 미소와 함께 김서린 창문 위로 ‘퍼펙트 텐(perfect 10)’을 그리며 광고는 마무리 된다.

해당 광고는 가족의 따뜻함이라는 주제와 기아 EV9의 성능을 적절하게 선보인다. 광고 중간에는 EV9의 외부전력 공급(V2L) 기능을 이용해 수풀 사이에 큰 스피커와 전등을 설치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광고를 제작한 D&G는 “EV9의 기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 안에 있는 힘을 깨닫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희망과 영감을 세계 최대 관객인 슈퍼볼 청중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아는 앞선 2022년 슈퍼볼에서 전기차 ‘EV6’와 ‘로보독’의 감동적인 만남을, 2023년에는 가족의 행복을 주제로 ‘텔룰라이드’의 안전함을 강조하는 광고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