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사전투표 용지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직접 날인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선거 관리를 엄정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선거용지의 직접 날인 요구에 대해 묻는 질의에 “선거법에 나온 대로 용지에 날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본투표의 용지에 대한 직접 날인은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왜 안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의 한 표가 본투표의 한 표보다 가치가 낮은가”라고 반문하며“부정선거 이슈를 물고 늘어지는 ‘음모론자’라면서 억지로 공격할 만한 수준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사전투표에서는 본투표와 달리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이 도장을 찍은 투표용지를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도장이 인쇄된 용지를 배분해 왔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의 사전투표관리관 칸에 자신의 도장을 찍은 뒤 선거인에게 교부한다’는 현행 공직선거법상의 조항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는 관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지방 자치단체들이 관리 인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도 도장을 찍지 않는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야권에서 자신에 대해 ‘부정선거론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증거가 확실히 나온 게 없기 때문에 부정선거 음모론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혀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