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지난달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DX 부문은 TV와 가전,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DX 부문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그동안 사업부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재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는 기술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인재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모집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AI 관련 인재 ▲CPU(중앙처리장치) 관련 시스템 및 SoC(시스템온칩) 개발 경험자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자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사원 등을 모집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DX 부문 직무 전반에 걸쳐 대거 채용에 나선 것은 작년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유능한 인재를 전방위적으로 선점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