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부동산 통계가 ‘통계 마사지’라는 오명을 쓰며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자체적인 부동산 통계를 내놓는다.

협회는 부동산 실거래가를 바로 반영하는 통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비주거 부동산의 가격 변화와 임대 동향 등 각종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향후 흐름까지 추정이 가능하다.

완성 목표 시점은 오는 5월이다. 6월에 첫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12월엔 지수를 공표할 예정이다.

개업공인중개사 5명 중 4명이 부동산 계약 시 이용 중인 한방 거래정보망 시스템에 등록된 데이터를 즉시 데이터베이스화해 실시간 거래내역이 통계에 반영된다. 실제로 작성된 계약서에 근거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종혁 협회장은 “지금까지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시장의 1차적 데이터 생산자였지만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공인중개사가 생산한 데이터를 재가공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