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이지스자산운용이 발표한 '이지스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감소했지만 프라임급 오피스 시장만 예외다. 전용면적당 임대료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우량 자산일수록 우량 임차인의 수요가 이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프라임급 오피스 거래가 이뤄진 곳은 삼성SDS타워(8500억원),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 마제스타 시티타워1(5200억원) 등이다.

운용사들은 부동산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금리, 건축비 등 비용 인상으로 신규 공급에 제한이 있는 만큼 기존 보유 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릴 방법을 찾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서울역 앞 랜드마크 빌딩 서울스퀘어는 외벽 전면에 6만대 LED 패널을 이어 붙인 미디어 캔버스를 설치했다. 이 미디어 캔버스에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품을 선보이면서 미디어와 아트를 접목시켰다. 이는 서울의 밤거리를 밝히며 오피스 건물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서울스퀘어는 외부 미디어 캔버스의 인기에 힘입어 내부에도 20기 이상 대형 미디어 패널을 설치해 국내 유수 갤러리 작품 등 예술과 정보성 콘텐츠를 송출한다.

서울스퀘어 내부 미디어 패널 전경. 사진=스페이스애드.
서울스퀘어 내부 미디어 패널 전경. 사진=스페이스애드.

이와 같이 오피스 기능 및 콘텐츠 확보를 통해 자산 가치를 증대시키는 공간 솔루션이 주목받는다. '오피스 미디어'를 통해 빌딩 내 공간 기능을 확대해 실질적 자산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프라임오피스는 실내 미디어와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건물 자산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스페이스애드가 프라임오피스 미디어를 통해 빌딩 내부 환경을 개선하고 고품격 콘텐츠를 제공해 자산 가치를 높였다. 최근 스페이스애드는 상암에 위치한 랜드마크 빌딩 중앙일보빌딩과 계약하는 등을 통해 미디어 수주 계약이 35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애드는 페로탕, 리먼 머핀, 타데우스 로팍,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등 갤러리와 제휴해 설치된 사이니지를 통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포브스, 포츈 등 해외 경제지와 계약을 통해 콘텐츠를 송출한다.

스페이스애드 관계자는 "빌딩 유휴 공간의 미디어 설치가 내외부 인테리어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운용사들의 문의가 잇따른다"며 "단순한 광고성 영상이 아닌 이용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에 걸맞는 콘텐츠가 송출돼 활기찬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어 호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