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가 28㎓ 대역 주파수 경매의 최종 승자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월 25일부터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 1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39~50라운드)을 실시한 후 오후 7시부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한 결과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경매가는 4301억원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그리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 측면까지 감안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면서 "진짜 5G를 구현할 것"이라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통사로 출범할 경우 경쟁에 따른 통신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매가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소위 승자의 저주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4이통은 2010년부터 자주 시도됐으나 번번히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끌어내려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에 제4이통사 출범이라는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과 합작해 만든 스테이지엑스는 90개 핫스팟에 6000개 이상 기지국을 구축하고 다양한 B2B, B2C 전략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8㎓ 대역 주파수 전용 중저가 단말기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공개하는 한편 자금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여세를 몰아 경매가 시작된 후에도 스테이지엑스는 제4이통사 출범에 큰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세종텔레콤이 경매 초반 일찌감치 백기를 든 가운데 마이모바일과의 맞대결을 피하지 않으며 판을 키웠기 때문이다.

다만 주파수 경매가 과열 현상을 보이며 경매가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소위 승자의 저주가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의 이후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제4이통사를 통한 경쟁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아직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달리는 가운데, 제4이통사가 시장에 제대로 안착될 것인지는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주파수할당 대상이 결정됨에 따라 주파수할당통지에 필요한 서류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할당대상법인이 빠른 시일내에 이를 준비하여 주파수할당통지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