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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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배달 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면세점과 여행사는 코로나19 이전 매출액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소비 트렌드를 비교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매출을 분석하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고객 약 1900만명을 대상으로 주요 5개 소비업종(음식, 쇼핑, 여행, 엔터·스포츠, 건강·미용)을 세분화해 23개 세부 소비업종에서 발생한 약 93억건의 매출을 분석했다. 분석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19년과 엔데믹이 선언된 23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2023년 주요 5개 소비업종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 25%, 엔터·스포츠 20%, 쇼핑·마트 13%, 건강미용 9%, 여행업종이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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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업종으로 나눠 살펴보면 배달 서비스 업종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배달 서비스 업종은 거리 두기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지난 2020년~2022년에도 크게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105% ▲2021년 204% ▲2022년 210% ▲2023년 164% 늘어나 2019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뒤이어 피트니스(58%), 커피전문점(53%), 디저트전문점(48%), 스포츠(45%) 순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최근 소비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을 보면 여행사, 항공사, 면세점 등 여행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여행 업종의 매출은 41% 증가해 ▲음식 8% ▲건강·미용 8% ▲엔터·스포츠 6% ▲쇼핑·마트 업종 2% 대비 크게 늘어났다.

다만 여행 관련 업종의 경우,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업종도 있었다. 면세점과 여행사는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42%, 22% 감소했다. 영화·공연(-20%), 건강식품(-12%), 화장품(-6%), 대형마트·할인점(-5%)의 매출액 역시 2019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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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소비 경향을 보면 20대는 피트니스(2%p), 30대 화장품(2%p), 40대 배달서비스(9%p), 50대 편의점(4%p), 60세 이상은 건강식품(15%p) 업종의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연령대별 매출액 상위 업종을 보면, 20대는 오락서비스, 30대는 배달서비스, 40대는 테마파크, 50대는 스포츠, 60대 이상은 건강식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엔데믹 전후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복된 일상과 뉴노멀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생활과 밀접한 소비트렌드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