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스튜디오. 사진=연합뉴스
갤럭시 스튜디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내에서 각 부문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그간 거의 매년 연봉의 50% 가량의 성과급을 받아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역대급 실적 악화에 빈 봉투를 받는다.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산업이 한파를 겪으며 작년 1∼3분기 DS 부문의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1조∼2조원대로 반도체 적자 규모를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OPI 지급률은 네트워크사업부(27%→12%)를 제외하고 대부분 작년보다 올랐다. 

그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연봉의 50%로 가장 높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작년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작년 24%에서 올해 43%로 올랐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전년(7%)보다 소폭 오른 12%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