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5.25~5.50%까지 끌어올린 이후,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까지 동결 추세를 이어왔다. 이번 FOMC에서도 사실상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6.9%까지 점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의 조기 금리 인하 시사 여부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의 물가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연준 위원들과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로, 11월 3.2% 및 예상치 3.0%를 하회했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이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월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0.2%로 11월 0.1%보다는 상승 폭이 컸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식품 및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 상승률 역시 연간 2.6%, 월간 0.2%로 시장 전망치와 동일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은 아직 보수적이다.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자칫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급하게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미국 경제 성장률은 2.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추정치) 역시 전 분기 대비 3.3%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2.0%를 크게 상회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자, CME 페드워치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열흘 전 70%에서, 현재 52.1%까지 하락한 상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4 분기 경제성장률(추정치)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낮아졌다"며 "미국 물가 둔화세가 지속될 경우 2분기 중 경기 연착륙을 위한 예방적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동공급과 수요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미국 베버리지 곡선이 팬더믹 이전으로 복귀하고 있어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중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사과, 배 등 성수품 물가 관리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 참석해 사과, 배 등 성수품 물가 관리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에는 통계청에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을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4.2%), 4월(3.7%), 6월(2.7%), 7월(2.4%)로 2%대까지 하락했으나, 8월(3.4%) 들어 반등한 이후 9월 3.7%, 10월 3.8%까지 확대됐다. 이후 11월 들어 3.3%로 둔화된 이후 12월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1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물가상승률도 지난 11월의 전망 경로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한다. 앞서 국내 수출은 지난 2022년 10월(-5.8%)부터 지난해 9월(-4.4%)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지낞해 10월(5.1%)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1일에는 통계청에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0.5% 증가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선 전산업 생산지수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같은날 기획재정부는 '2023년 국세수입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9월 세수 재추계에서 기존 세입예산안 추정치(400조5000억원) 대비 59조1000억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지난달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국내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만큼, 가계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11월 주택담보대출은 장기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0.08%포인트 떨어진 4.48%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에서 발표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시 주요 안내 사항, 소상공인 금리 부담 경감방안, 취약계층 재기 기반 마련을 위한 통신채무 조정안 등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은 이번주 국내외 주요 금융 일정

◆한국은행

1월29일(월)

*BoK 이슈노트: 물가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 및 시사점(12:00)

1월30일(화)

*2023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12:00)
*금통위 의사록(2024년 제1차, 1.11. 개최, 통방) 공개(16:00_홈페이지 게시)

1월31일(수)

*14:00 부총재 금융위원회 회의(정부서울청사)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2월1일(목)

*BoK 이슈노트: 미국과 유럽 간 성장세 차별화 배경 및 시사점(12:00)

2월2일(금)

*특이일정 없음

◆금융위원회

1월29일(월)

*10:00 위원장 정무위 전체회의(국회)

1월30일(화)

*10:00 위원장 국무회의(정부서울청사)
*14:00 부위원장 자사주 제도개선 간담회(정부서울청사)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인에게 이전보다 많은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자사주 제도개선 간담회 개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및 주담대·신용대출 갈아타기 이용실적

1월31일(수)

*14:00 위원장 금융위 정례회의(정부서울청사)
*14:00 부위원장 금융위 정례회의(정부서울청사)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방식 및 절차
*혁신금융서비스 의결 결과
*소상공인 금리부담 경감방안
*불법추심 피해 서민에 변호사 무료지원, 24년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사업 본격 시행

2월1일(목)

*09:30 위원장 IBK창공 구로 방문(IBK창공 구로)
*15:00 부위원장 금융보안규제 선진화 간담회(금융보안원)
*IBK창공 구로 방문 및 현장 간담회 개최
*「금융보안규제 선진화」 간담회 개최
*통신채무도 금융채무와 함께 조정하여 취약계층의 재기 기반 마련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 규정변경 예고 실시

2월2일(금)

*10:00 위원장 주간업무회의(정부서울청사)
*10:00 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정부서울청사)

2월4일(일)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지원 관련 안내사항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시행('24.7.19일) 안내
*실손보험 청구 절차가 보다 편리해집니다
*설 연휴기간 금융이용 불편 해소 및 자금 지원

금융감독원

1월28일(일)

*건설 등 수주산업 결산·외부감사시 유의사항 안내(29일 조간)
*[소비자 경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를 조심하세요!(29일 조간)
*금융감독원·서울시·서울경찰청·금융보안원, 온라인 대부중개플랫폼에 대한 합동점검 실시(29일 조간)
*'24년 상반기 영세·중소신용카드가맹점 선정 결과 및 '23년 하반기 신규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환급(29일 조간)

1월29일(월)

*10:00 원장 정무위 전체회의(국회)
*부실 금융투자업자의 등록 직권말소에 따른 유의사항 안내(29일 석간)
*민생침해방지를 위해 대부업체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의뢰하였습니다.(30일 조간)
*민생침해 조직형 보험사기 특별신고기간 운영(30일 조간)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 개편(30일 조간)
*[소비자 경보] 불법 채권추심 관련 금융소비자 경보 3차 발령(30일 조간)

1월30일(화)

*10:00 원장 임원회의
*'23년 ABS 등록발행 실적(30일 석간)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불공정한 금융관행을 하나씩 바꿔 나가겠습니다. -제1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 개최 결과-(14:00)
*「자기주식 제도개선 간담회」개최(14:00)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인에게 이전보다 많은 포상금이 지급됩니다(배포시)
*증권사의 위법한 성과보수 지급 관행에 엄정히 대응하여 공정하고 합리적인 성과보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31일 조간)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및 주담대·신용대출 갈아타기 이용실적(31일 조간)

1월31일(수)

*14:00 원장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 -신용카드 이용 관련 유의사항 -(31일 석간)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방식 및 절차(금융위 회의 후)
*제22대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집중제보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 실시(1일 조간)
*불법추심 피해 서민에 변호사 무료지원, 24년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사업 본격 시행(1일 조간)
*'23년 저축은행 업권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현황(1일 조간)
*소상공인 금리부담 경감방안(1일 조간)

2월1일(목)

*2023년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감사인 지정 현황(1일 석간)
*금융감독원, 부동산신탁사 CEO 간담회 개최(15:00)
*반사회적 불법 대부계약의 원천 무효를 위해 첫 소송지원에 착수(2일 조간)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에 대한 상시조사 결과 및 보험사기 피해예방 대응요령(2일 조간)

2월2일(금)

*특이 일정 없음

◆글로벌 일정(각나라 현지시간)

1월29일(월)

*특이 일정 없음

1월30일(화)

*독일, 4분기 GDP 성장률
*유로존,4분기 GDP 성장률
*미국, 11월 S&P/Case-Shiller 주택 가격

1월31일(수)

*중국, 1월 NBS 비 제조업 PMI, 1월 NBS 제조업 PMI
*독일, 1월 CPI 예비치, 1월 Harmonised CPI 예비치
*미국, 1월 ADP 비농업부문 고영 변화

2월1일(목)

*미국, FED 기준금리
*중국, 1월 Caixin 제조업 PMI
*독일, 1월 HCOB 제조업 PMI
*유로존, 1월 HCOB 제조업 PMI, Core CPI 예비치, CPI 예비치
*영국, BoE 기준금리

2월2일(금)

*미국, 1월 ISM 제조업 PMI, 시간당 평균 임금, 1월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공공 부문 제외), 1월 실업률, 1월 비 농업부문 고용 변화

2월3일(토)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 1월 미시간대 5Y 기대인플레이션 최종치, 1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최종치